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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무릎' 발언에 고 김근태 보좌진 출신 의원들 삭제·사과 요구

'무릎' 발언 원조 김근태...전 보좌진 "사과하라" 발끈

"김근태 10주기 추모조차 안 한 윤석열이 할 말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보좌진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과 배우자, 대변인 등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을 두고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해당 발언의 원조인 김근태 의장의 10주기에 추모글 한 자 적지 않은 윤 후보가 할 말이 아니라는 취지다.



기동민, 김원이, 허영, 박상혁 등 '민주주의자 김근태와 함께했던 의원회관 328호 보좌진 출신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가 인용한 발언을 "고 김근태 의장이 1985년 12월 19일 서울지법 118호 법정에서 '짐승의 시간'을 증언하며, 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 의장은 1985년 9월 4일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로 끌려가 23일간 불법 감금돼 매일 저녁 5시간씩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번갈아 당했다"며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그렇게 김근태의 유산을 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윤석열 후보가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자신이 쓴 말의 무게를 알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념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용기는 말을 따라 한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더구나 김근태 의장의 10주기였던 지난 29일에는 추모 언급조차 하지 않은 윤 후보가 인용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김근태 의장의 10주기에 대한 추모의 글, 한 글자도 쓰지 않는 윤 후보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사과와 글의 삭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썼다. ‘문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합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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