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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일침] 직장인의 무기, 키보드와 마우스가 손목을 콕콕 찌른다

■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버티컬 마우스·손목 받침대 사용 권장

팔렌검사로 손목 건강 체크해 볼 수도

한방통합치료로 수술없이 치료 가능


일터일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건강 상식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으로 건강에 미처 신경 쓰지 못해 겪게 되는 근골격계 질환 정보와 치료, 예방법 등에 관해 한방 전문가들이 직접 생생한 의견을 전달합니다.





#김 사원(26)은 회사에서 받은 유선마우스가 영 불편하다. 케이블이 짧기도 하지만 마우스가 커서 이동을 위한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커진다. 최근에는 손목이 저릿저릿한 증상이 심해지면서 손목터널증후군까지도 의심된다. 이 때 옆자리에 앉은 유 대리(35)가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이라며 버티컬 마우스 사용을 권한다. 유 대리는 수직 형태로 생긴 버티컬 마우스가 손목을 꺾지 않고도 쉽게 커서를 이동시킬 수 있어 손목 건강에 좋다며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손목터널증후군이 악화되는 것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입사원은 건강한 직장생활을 보내기 위한 노하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직장인의 고질병인 거북목 증후군부터 요통,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한 번 정도 앓고 나야 비로소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직장생활 7년차 유 대리의 ‘버티컬 마우스’가 대표적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 주로 겪는 질환이다. 하지만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빈번히 일어난다. 특히 열정으로 가득 찬 신입사원의 경우 업무에 몰두하다 보면 손목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기 마련이다. 김 사원이 손목 통증을 겪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사회생활 초년생인 20대 중·후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지난해 1만857명으로 20대 초반(6,541명)보다 66% 높았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서서히 나타난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 터널(수근관)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붓고 염증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손목 통증 외에 손가락 저림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면서 직장 생활이 불편해진다. 따라서 자신의 손목 건강을 정확히 체크하고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

신입사원을 위한 예방법으로 버티컬 마우스와 키보드 손목 받침대 사용을 권하고 싶다.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의 과도한 꺾임을 방지해주는 데 좋다. 손목 받침대도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같게 함으로써 손목 관절이 꺾이지 않게 돕는다. 예방과 함께 손목 통증이 느껴지는 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따뜻한 물에 손목을 담그고 10분가량 가볍게 주먹을 쥐고 펴기를 반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자.



손목터널증후군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팔렌검사(사진)를 시행해 보는 것도 좋다.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리고 양쪽 손등을 90도로 1분간 맞대도록 한다. 이후 손목 통증이나 저림 등이 느껴지면 손목터널증후군일 수 있으니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될 때 팔렌검사로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다./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이처럼 손목터널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나서면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방에서는 침치료와 약침 등이 병행되는 한방통합치료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한다. 침치료의 경우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직접 놓으면 손목 터널 주변에 생긴 염증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약침의 항염 효과는 다양한 국내외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어렵게 취업의 문턱을 넘은 사회 초년생들을 기다리는 건 치열한 하루와 방대한 업무다.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젊은 패기만으론 손목 건강을 지켜내기 힘들다. 몸이 건강해야 일도 잘할 수 있다. 건강을 잘 챙기는 것도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능력 중 하나다./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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