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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핵관 또 저격 "통합무새…국민 바보도 아니고"

2030 중심 '세대포위론' 주장…윤핵관들 전략에 초토화

"한 달 사이 지지율15%빠져…누군가는 책임져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2일 MBN 인터뷰에서 "단일화 없이도 세대포위론과 세대결합론을 위해 정확한 전술을 구사하면 윤 후보가 지지층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대포위론’은 국민의힘이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506070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지금 안 후보의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2030에서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30이 윤 후보에게 불만이 있기 때문"이라며 "역설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안 후보에게 간 지지율이 우리 후보에게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2030 지지층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단일화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30 지지층이 2021년 내내 국민의힘과 견고하게 결합해 있다가 이해할 수 없는 인재 영입과 '2030은 집토끼'라는 윤핵관들의 전략에 의해 완전 초토화된 정도가 아니라 우리 후보를 반대하는 설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단일화무새(단일화+앵무새), '통합무새(통합+앵무새)'라고 저격하며 "우리가 안 후보를 당연히 이길 수 있고, 지지율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전제가 돼야 단일화무새가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한 달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반성해야 짚어본 다음 단일화를 하든 통합을 하든 해야 하는데, 누수에 대한 대책 없이 산술적 합을 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지지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우리 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고 '선거 여왕'이 사라진 이후 모든 선거에서 득표 전략 없이 감표 전략만 있었다"며 "지금도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 경험만 가진 분들로 선대위가 구성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달 사이에 후보 지지율이 15% 포인트 남짓 빠졌다고 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아무도 이게 문제라 얘기하지 않고 책임을 지지 않으니 그 책임이 모두 후보한테 간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래 선대위는 선거 과정 중에 두세 번씩 재구성된다. 지금 해도 된다"며 "선거 열흘 앞두고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사로 석방된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치적으로 굉장히 단수가 높은 분이라서 고도의 정치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크게 득이나 실이 날 메시지는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의 남은 지지율 변수에 대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TV 토론을 꼽았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 기대치를 상회하는 정책 이해도나 토론 실력을 보여주면 낙승할 것이고,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에 대해서는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다"며 "권한이 없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불명예다. 무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겠나"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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