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달 음식 수요가 폭발하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9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92조 8,9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25조 6,847억 원으로 48.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 서비스 시장이 26조 원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이어 음식료품 거래액이 24조 8,568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3% 늘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이 22조 8,238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반면 화장품은 12조 2,07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고 마스크를 쓸 일이 잦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구매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며 비대면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 서비스와 음식료품 등의 온라인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해외 직구 금액도 5조 1,4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해 최대치를 새로 썼다. 해외 직구는 중국(63.6%), 미국(15.0%), 유럽연합(10.9%) 일본(40.0%) 등 모든 국가에서 증가했다.
반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27.4% 줄면서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이 과장은 "2020∼2021년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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