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가 4차 산업혁명에서는 대한민국, 아시아,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역이 되도록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한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융합도시 조성 등 6대 광주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 결의 대회에 참석해 “제가 다음 정부를 맡게 되면 광주·호남에서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나오든 상관없이 AI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선도도시 광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 정치혁명의 기치를 광주·호남에서 이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광주와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한 경험을 언급하며 “26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호남 출신 동료들과 따뜻하게 우정을 쌓았고, 2년간 광주에 근무하며 많은 분과 정을 쌓았다”라며 “광주는 제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호남이 낳은 우리나라의 걸출한 정치인, 국가 지도자”라고 언급하며 “광주를 확실하게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공항 이전·원자력의학원 건립 등 6대 공약 제시
광주 지역 맞춤형 공약도 발맞춰 공개됐다. 윤 후보는 먼저 “광주를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AI 대표 도시로 조성하고, 국가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고자 한다”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문화 컨텐츠의 개발·생산·유통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도심에 위치한 광주공항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부지를 광주의 4차산업 기술을 망라한 그린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모색하고, 도시문화예술 정원 등 생태 친화적인 명소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광주와 전남 영암을 잇는 고속도로를 속도 제한이 없는 초(超) 고속도로로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주와 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 아우토반 형식으로 건설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첨단 방사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남권 방사선의료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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