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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치 잡아라"…불붙은 유치전

삼성證 "올 최대 역점사업 분야"

업계 최초로 강남에 전담조직 신설

NH證도 PB본부 산하에 지원부

미래에셋證, 특화점포 3곳 운영

한투도 고액 자산가 담당조직 설립

3社 1억 이상 고객 1년새 17만명↑





‘동학개미’ 유치를 놓고 치열한 1차전을 치른 증권사들이 이번에는 신흥 고액 자산가 시장을 두고 더욱 격렬한 2차전을 예고하고 있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등 혁신 성장 기업의 임직원인 이른바 ‘뉴리치(new rich)’ 고객으로 불리는 ‘40대 젊은 VVIP’ 고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자산관리 강화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점찍은 증권사들이 금융자산만 수십억 원대에 이르는 이들을 겨냥한 전담 조직과 영업 점포 신설 등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벤처·스타트업 등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혁신 성장 기업의 임직원, 이른바 ‘뉴리치’ 영업을 전담할 ‘더 SNI 센터(The SNI Center)’를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열었다. 혁신 성장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을 총망라해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국내 증권 업계 최초로 신설한 것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서울경제와 만나 “신흥 부유층 고객은 기업 지분이나 스톡옵션 등 주식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투자 성향이 강하다”며 “뉴리치 시장은 올해 최대 역점 사업 분야로 기존 전통 부유층 고객과는 결이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삼성증권의 행보는 최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내놓은 보고서와도 방향이 일치한다. 향후 10년간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뉴리치가 보유한 자산 ‘뉴머니’가 ‘올드머니’보다 2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BCG는 내다봤다. 오는 2030년에는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12월 리테일 영업채널을 프리미어블루(PB), 자산관리(WM), 나무(Namuh) 등으로 전문화했다. 특히 VVIP 고객의 자산관리 컨설팅 강화를 위해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PB본부 산하에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매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전담 조직인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GWM)’를 공들여 새로 만들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VIP 특화 점포를 을지로 센터원과 강남파이낸스, 갤러리아 지점 총 3곳에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11월 강남파이낸스WM센터를 개설해 초고액 자산가 자산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뉴리치 시장 선점 경쟁은 오프라인 영업 조직을 축소하는 증권 업계 트렌드에는 역행하는 행보라서 더욱 주목된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영업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것과 달리 자산가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뉴리치 시장 선점 경쟁으로 1억 원 이상 예탁액을 보유한 고액 유치전도 거세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4분기 기준 자산 1억 원 고객 수가 31만 9000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증권이 23만 7000만 명, NH투자증권이 20만 5000명 순이다. 3대 증권사만 1년 사이 16만 6000명이 늘었다.

금융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영업이 가속화한 만큼 증권사들도 오프라인 점포를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재편하는 추세로,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세무 상담, 가업 승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뉴리치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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