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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팬데믹 직격탄'…"메타버스 타고 디지털전환 서둘러야"

■마이스 4.0 추진위 '세계 3대 강국 도약' 토론회

엄태영 "온오프라인 융복합 시대

정책 지원 늘려 활성화 뒷받침을"

황희곤 "글로벌 메타버스로 변화

신기술 활용에 따라 성패 갈릴 것"

지역별 총괄 전담기구 신설 요구

벤처 육성해 생태계 구축 주장도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마이스 산업 혁신 토론회에서 좌장으로 참석한 황희곤(왼쪽)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가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 전시 산업인 ‘마이스(MCIE)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만큼 마이스 산업도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벤처 생태계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스4.0추진위원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엄태영·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마이스 산업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개회사를 맡은 엄 의원은 “마이스 산업은 문화·관광 등 다양한 산업들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마이스 산업은 지난 2019년 기준 매출 4조 5000억 원, 영업이익 2조 9000억 원을 낼 정도로 국내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 의원은 “하지만 마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도 극심해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전시회(Event&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가리킨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등이 국내 마이스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공간이다. 현재는 서울 잠실에 전시·스포츠·문화를 아우르는 마이스 복합 단지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토론회는 1970년대부터 발전을 거듭한 마이스 산업을 시기별로 구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현재를 ‘마이스 산업 4.0’으로 정의하고 ‘세계 3대 마이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이날 토론회의 핵심 논제로 꼽혔다. 토론 좌장을 맡은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는 “마이스 산업은 IMF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도 “지금은 이 산업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 배경으로 황 교수는 “메타버스·홀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사회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세계 3대 마이스 강국 도약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올해를 ‘K마이스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현대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총괄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마이스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마이스 전문 인력 커리어 패스(path) 시스템 도입, MZ세대 인재 유입을 위한 지원 및 투자 시스템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마이스 산업이 점차 고도화되고 서로 다른 산업 간의 융복합이 강화되는 만큼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접목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성복 마이스인 대표는 “마이스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데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이 같은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벤처기업이 인재를 채용하고 각종 투자를 할 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각 지역마다 추진하는 마이스 산업을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전담 기구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신 대표는 “미래형 마이스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할할 범부처 통합형 거버넌스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스 산업의 정책과 제도를 육성하고 지원할 전담 기구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서정 크리스앤파트너스 대표도 “마이스 산업을 지원하고 총괄할 수 있는 기구를 핵심 정부 부처 산하에 두거나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마이스 산업 혁신 토론회에 앞서 황희곤(앞줄 왼쪽 두 번째)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와 배현진(〃 다섯 번째) 국민의힘 의원, 엄태영(〃 여섯 번째) 국민의힘 의원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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