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단숨에 10만 명에 육박했다.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의 5만 7175명보다 3만 3268명 증가한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선 후 3주 만에 9만 명대로 치솟은 것이다. 주간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더블링(배로 증가)’하고 있다. 2주 후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36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 443명이다. 전날 5만 7175명의 1.58배 규모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지 75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매주 더블링하고 있다. 최근 1주간(2월 10~16일) 주간 확진자 수는 42만 1650명으로 전주의 24만 6924명 대비 1.71배로 증가했다. 2주 전(12만 1326명)에 비해 3.48배로 늘었다.
정부는 아직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방대본은 다음 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확진자 수가 다음 달 2일 최대 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적 모임 4인, 영업시간 오후 9시’ 등 현행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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