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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64% "상승" VS 중개사 63% "하락"…올해 집값 어디로

[2022 KB 부동산 보고서]

대출규제·기준 금리 인상 영향

작년보다 '상승'예상 큰폭 감소

전셋값은 모두 "오를 것" 전망

유망 투자처 '아파트 분양' 꼽아

고액자산가 상가·사무빌딩 선호





올해 주택 거래 시장을 놓고 전문가와 업계가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본 반면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10명 중 6명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집값 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주택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달 5∼11일 건설·학계·금융 등 부동산 전문가 161명과 공인중개사 527명, KB 프라이빗뱅커(PB) 50명 등 총 78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요약한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2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64%는 올해 전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문가 88%가 ‘상승’을 예상한 것보다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집값 오름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집값 상승폭을 3~5%로 본 비중이 2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중개사 63%는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폭은 3% 이상 될 것이란 목소리가 24%로 가장 많았다. 연구소측은 “집값 상승 의견이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집값 전망을 두고도 전문가와 업계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74%에 달했고 상승률로는 33%가 ‘3% 이내’로 전망했다. 반면 수도권 중개사의 54%와 비수도권 중개사의 53%는 집값이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하락 폭을 3% 이내로 예상한 중개사는 3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인 경기·인천의 경우 중개사 55%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강남권과 강북권에 대한 집값 전망도 달랐다. 중개사 55%는 강남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반면 강북은 56%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세 가격은 전문가와 중개사 모두 올해도 오를 것으로 예상이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전국의 경우 응답자 82%가, 수도권은 76%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는 임대차법 이후 전세물량 감소와 입주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을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중개사들도 전국은 응답자의 51%가, 수도권은 55%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이 안정되는 시기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란 응답자가 많았다. 중개사 33%는 올 하반기, 전문가 25%는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집값 안정을 위해 전문가는 △도심 고밀개발 공급확대(16%) △생애최초주택구입자를 위한 규제완화·세제혜택(16%) △대출규제 간소화(15%)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에 대해 중개사 23%와 전문가 27%는 신규 아파트 분양을 꼽았다. 최근 집값이 고점을 찍고 조정기에 진입하면서 준공 5년 이하인 신축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반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했다. 특히 중개사 45%는 서울 강남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유망 투자 부동산으로 꼽았다.

다만 고액자산가가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은 아파트에서 상가·오피스 빌딩으로 바뀌었다. 지난 2020년 은행 PB 고객 49%는 일반·재건축 아파트 투자를 선호했지만 지난해는 40%로 떨어졌다. 연구소측은 “세금 부담 우려로 주택 선호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PB고객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상담 문의는 2020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주택의 합산 가격이 20억 원을 상회하는 다주택자의 보유세율은 1%를 상회해 2016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PB고객이 상가를 선호한다는 의견은 24%에서 38%로 확대됐다. 연구소측은 “오피스빌딩은 수요 증가에 따라 2020년과 2021년 모두 임대료가 전년 대비 5%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면서 "상가는 코로나19 이후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거래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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