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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입니다" 문자받고 가족과 재회…보건소 "실수" 황당

확진자 60명에 2시간도 안돼 통보 뒤집어

일부 확진자, 감기인 줄 알고 병원 찾기도

보건소 "민간 진단검사소 직원 실수" 해명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전북 익산시 보건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십 명에게 '음성'으로 잘못 통보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익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는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코로나19 확진자 60명에게 'PCR 검사 결과 음성입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시간 40여 분 후 확진자들은 보건소로부터 황당한 문자메시지를 받게 됐다. 보건소가 '시스템 오류로 음성 문자가 잘못 전송됐습니다. 문자를 정정합니다. 귀하는 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자입니다'라고 다시 안내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검사 결과가 음성에서 양성으로 재통보될 때까지 일부 확진자는 유증상의 원인을 감기로 인지하고 병원을 가거나 가족 등과 접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보건소의 업무 미숙 탓에 가족과 지인 등이 추가로 확진되면 어떡하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 보건소는 "민간 진단검사소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민간 진단검사소가 확진자 정보를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입력한 내용을 보니 검체 검사지에 음성 표기가 돼 있었다"면서 "이 음성 표기를 토대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민간 진단검사소에 확인한 결과, 직원이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기재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통 음성이면 CT 값(진단키트의 유전자증폭 횟수)이 40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 60명은 CT 값이 10~15밖에 되지 않은 점도 이상했다"며 "황급히 확진자들에게 음성을 양성으로 바로잡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량이 워낙 많고 업무가 늘어나다 보니 직원이 실수한 것 같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동선이 있다면 적절하게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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