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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풍력·원전주 치솟고 한전 '털썩'

씨에스베어링 24%·씨에스윈드 15%↑

두산중·일진파워 등 원전주도 강세

한전은 수익성 악화 우려에 -2%

/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풍력 및 원자력발전 업체들이 대체에너지 관련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대란이 장기화할 경우 비화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리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유가 및 화석연료의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는 한편 해당 에너지와 사업적 연관성이 큰 업체들에 대해 선별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용 부품 제조 업체인 씨에스베어링(297090)은 전 거래일보다 24.27% 오른 1만 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112610)(15.19%), 동국S&C(100130)(7.64%), 삼강엠앤티(100090)(6.87%)도 강세 마감했다. 원전 관련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전일 대비 4.42% 오른 1만 89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일진파워(094820)한전기술(052690)도 각각 6.62%, 2.28%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은 고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2.24% 하락해 2만 1800원으로 밀려났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5조 8000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이 올해에도 적자 폭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최대 34%까지 내려 잡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벌이자 이들 대체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3대 유종이 모두 배럴당 90달러 선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북해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지난 24일 장중 약 7년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가격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50% 이상 올랐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연중 내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비석탄 에너지주들의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 이전부터 수년간 석유 개발 투자 금액이 축소돼온 점, 리스크 해소 이후에도 전 세계 친환경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급격히 감소한 석유개발(E&P) 투자 금액으로 신규 유전 개발 역시 축소됐다”며 “당분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풍력 및 원전 테마로 묶이는 관련주에 무차별적 관심을 두기보다는 사업적 연관성이 높거나 향후 관련 수혜가 클 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되찾더라도 주가를 이끌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을 갖춘 기업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풍력발전 기업들의 주가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미국 기후변화 대응 관련 법안(BBB) 통과”라며 “씨에스윈드 등 미국 내 생산 기지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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