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산모가 분만실을 찾지 못해 헬기를 타고 집에서 수백㎞ 떨어진 의료원에서 출산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남원의료원 의료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에 사는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헬기로 이송받아 긴급분만을 진행했다. 이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분만실에 들어간 지 20여 분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이 산모는 출산이 임박했으나 경기지역 음압 분만실이 포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전해 들은 남원의료원은 의료지원에 나서 헬기를 타고 온 산모가 신속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남원의료원 원장은 "확진 산모의 긴급분만을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라며 "오미크론 변이 등 확진자 폭증을 견딜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해서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원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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