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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日 중소제조업 임금인상 21년만 최고

AP연합뉴스




일본 중소제조업의 임금 인상폭이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인력난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풀이된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계와 금속 등 중소 제조기업 중심의 산업노동조합(JAM)은 1일까지 300명 미만 노조의 기본급 인상액을 취합한 결과 2023엔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92엔보다 45%나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산업노조의 임금 인상액이 2000엔을 넘은 것은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야스카와치 마사히로 산업노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에서의 인재 유출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임금을 올리지 않으면 일손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노사 간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임금 인상 바람이 거세다. 닛산, 도요타자동차, 히타치제작소 등이 이미 1600~8000엔 상당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포함한 제조업체들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일본금속노조협의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연구소의 야마다 히사시 부소장은 "많은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을 회복한 데다 높은 임금을 앞세워 인재를 붙잡아두려 하는 만큼 경영진이 임금 인상에 있어 관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독려도 임금 상승 요인이다. 일본의 지난해 실질임금은 연 424만 엔으로 1990년에 비해 고작 4.4% 오른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재계에 임금 인상 압박을 가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며 정체됐던 임금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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