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2호기 가동연장 절차 착수

원안위에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 제출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4월 가동시한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수명 만료를 앞둔 원전 가동 연장이 본격 추진되는 모습이다.

5일 원안위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4일 주기적 안전성 평가, 주요 기기 수명평가,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 등 3가지 서류로 이뤄진 고리 2호기 계속운전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안위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안전성 평가와 관련한 14개 세부 사항으로 구성됐다. 원안위는 한수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해 고리 2호기 계속 운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원자력안전법에 따르면 원전을 계속 운용 하려면 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보고서 제출은 예년과 비교하면 반년 이상 늦다. 고리2호기의 설계 수명이 2023년 4월에 만료되는데 통상 수명 연장을 위한 보고서 검토 등에 1년 6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관련 서류 제출이 완료돼야 했다. 반면 감사원이 고리 2호기에 대해 안전성평가보고서 외에 경제성 평가 지침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한수원은 원안위 측에 안전성평가보고서 제출 시한 1년 유예를 요청했다.

고리 2호기 계속 운전은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또한 인수위 업무 보고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리2호기 외에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여타 원전의 계속 운전도 추진될 전망이다. 고리 3호기는 2024년 9월 수명 만료를 앞뒀으며,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는 각각 2025년 8월과 12월에 수명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