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가 늦춰지고 있다며 현대차(005380)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6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1조 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추정치는 10.1% 증가한 30조 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부진하며 지난해 대비 10.9% 줄어든 점이 지적됐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출고판매량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유지에다 3월 러시아 공장(HMMR) 가동 중단, 중국발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차질까지 자세하며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네시스 판매량 성장에 따른 믹스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국내가 17.7%에서 21.2%로, 해외는 4.7%에서 6.7%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지속 국면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네시스 라인업 취우선 생산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완성차 업종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기 위해선 결국 생산 정상화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가 생산 정상화를 위해 타사와의 차량용 반도체 스왑(Swap) 추진, 차량용 반도체 필수 적용 사양이 아닌 부품 발굴 및 설계 변경 등 다각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다만 이에 대한 성과가 2분기 데이터에서 점진적인 생산 회복세로 확인돼야만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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