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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완화로 내국인 매출 '쑥'…설레는 면세점

격리 면제로 해외여행 수요↑

신세계·롯데 40~50% 늘어

상품구성 개편·프로모션 확대

롯데 베트남 공항점 운영 재개

'큰 손' 中관광객은 계속 발묶여

시장 본격회복엔 시간 걸릴 듯


코로나 19로 2년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점 업계가 방역 조치 완화와 항공편 증편 기대감 속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대적인 상품구성(MD) 개편과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펼치는가 하면 중단됐던 해외 사업을 재개하며 손님맞이 채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는 상황이고, 면세점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발은 여전히 묶여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시장 회복까지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21일 이후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면제 조치가 시행되기 전 2주(3월 6~20일)와 시행 후 2주(3월 21일~4월 4일)의 내국인 매출을 비교한 결과 롯데면세점은 50%, 신세계(004170)면세점은 41%,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은 49.7%의 신장률을 보였다.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출국 전 미리 면세품을 구매하는 내국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멈춰 있던 해외사업도 최근 재개했다. 2020년 3월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이 최근 2년 만에 문을 다시 열었고, 상반기 내에 다낭 공항점과 나트랑 깜란 공항점도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베트남을 찾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내국인 여행 재개에 힘입어 정체 상태였던 매출에 상승 신호가 켜진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매출 금액만 놓고 따져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면세점 수입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특히 중국 관광객의 입국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계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4조8586억원에서 지난해 17조83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여행 자체가 얼어붙은 가운데 중국 보따리상인 ‘다이공(代工)’의 발길이 끊어져 타격이 컸다. 중국이 올가을 아시안 게임 개최를 앞두고 당분간은 강력한 코로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면세점들은 공격적인 영업 재개보다는 중국의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당분간은 내국인 중심의 마케팅으로 몸을 푼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면세점 VIP가 백화점 VIP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멤버십 제도를 내놓았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3000달러, 5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호텔 뷔페 이용권이나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선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면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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