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외교·국방장관 회의서 中견제

자위대·필리핀군 방위 협력 협정 체결 검토

9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필리핀의 외교·국방장관 회담(2+2 회의)를 시작하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과 필리핀은 9일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2+2회의( 외무·방위 각료 협의)를 열고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의 방위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도쿄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필리핀 2+2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긴장을 높이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기본 원칙을 확인했다고 성명에서 덧붙였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필리핀 측에서는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외교장관과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거론한 후 우리들은 국제질서에 대한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록신 외교장관도 “일본과 필리핀의 관계는 역내 안정의 주춧돌”이라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일본이 2+2 회의를 실시한 상대 국가는 필리핀이 추가됨으로써 미국, 영국 등 모두 9개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