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썩지 않고 보관된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맥도날드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아이슬란드에서 ‘역사적 유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금까지도 전시되어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남부의 호스텔 스노트라하우스에는 13년 동안 썩지 않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전시돼 있다. 이 음식은 2009년 10월 30일 회르투르 스마라손이 구매한 것이다.
스마라손이 이 음식을 구매할 당시 아이슬란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를 겪었다. 이로 인해 1993년 처음으로 아이슬란드에 점포를 연 맥도날드는 수입 원자재와 관세가 상승하며 경영난을 겪었고 16년 만인 2009년 10월31일 결국 영업을 종료했다.
스마라손은 맥도날드가 영업을 종료하기 하루 전날 해당 음식을 구매하고 그대로 잊어버린 것이다.
그는 3년 뒤인 2012년 집 차고에서 이 햄버거가 든 봉지를 발견했다. 스마라손은 곰팡이나 상한 흔적 없이 멀쩡한 상태의 이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역사적 유물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아이슬란드에 현존하는 ‘마지막’ 맥도날드 음식이기 때문이다.
스마라손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아이슬란드 국립박물관에까지 전시됐다. 하지만 햄버거가 시간이 지나면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결국 박물관은 1년 동안 햄버거를 전시한 뒤 스마라손에게 돌려줬고 그는 이후 버스 호스텔 레이캬비크에 버거를 전시했다.
3년 뒤 햄버거는 스노트라하우스로 전달됐다. 현재 버거가 전시돼 있는 스노트라하우스는 2019년 11월 1일 구매 10주년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맥도날드는 2020년 이들 음식이 수분 부족으로 부패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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