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매크로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늘(11일)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주 초반 관망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55p(0.40%) 오른 3만4,721.12p, 나스닥 지수는 186.30p(1.34%) 내린 1만3,711.00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1.93p(0.27%) 내린 4,488.28p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벤치마크 금리인 국채 10년물이 201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7%선을 넘어서는 등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또한, 달러 인덱스도 높아진 금리를 따라 상승하며 100p선에 가까워졌고, WTI 유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2.3% 오른 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번주 수요일 JP모건, 블랙록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미국의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실물경제지표와 더불어 어닝 시즌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늘 국내 증시는 0.2%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이번 주 주요경제지표 발표와 금통위를 앞두고 주 초반 관망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 증시는 커진 인플레이션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매파적 연방준비제도 등의 이슈를 소화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이번 주 연휴를 앞두고 발표될 물가, 소매판매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에 주목하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사상 첫 총재 없는 금통위가 열릴 예정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이자부담 증가와 경기충격 등을 고려하면 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의 동반 약세가 이어졌지만, 은행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며 “에너지 관련, 경기민감주 유형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된 것과 달리 금융시장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한층 내려왔고 국제유가도 안정적인 상태”라며 “유가 상승세에 피해가 깊었던 화학, 자동차, 내구소비재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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