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기요금 인상을 앞둔 한국전력공사 등이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미흡’ 점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2021년도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공공기관은 전체 350개 공공기관 중 245개로 모(母)회사가 한전인 발전공기업과 소규모 공기관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한국전력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주식회사에스알 등 공기업 11곳을 비롯해 공공기관 총 104곳이 달성도 점수에 미달해 미흡기관으로 분류됐다. 대체로 일반 고객들과 접점이 많은 공기업들이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도 점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 만족도 평가는 기재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설계한 조사 방식을 토대로 한국갤럽 등 10개 업체가 약 13만 4000개 표본을 추출해 전화 및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반면 국민연금공단·한국수자원공사·부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무역보험공사·국제식물검역인증원·한국벤처투자 등 9개 기관은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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