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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시멘트값 톤당 15.2% 인상…레미콘값 상승도 불가피

서울시내 한 시멘트공장에 시멘트 수송을 위한 화물열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쌍용C&E가 시멘트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15.2% 인상된 톤(t)당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레미콘업계와 합의했다. 이는 당초 제시된 인상가격인 9만3000원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17일 쌍용C&E는 지난 15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1종 시멘트 판매가격을 기존 1톤당 7만8800원에서 1만2000원 인상된 9만800원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슬래그 시멘트는 기존 7만19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인상한다. 조정된 금액은 4월 출하량부터 적용된다.

쌍용C&E는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고, 요소수 공급이 부족해지는 등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지자 지난 1월 레미콘업계에 2월 출하량부터 기존보다 18% 인상된 톤당 9만3000원의 가격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쌍용C&E는 레미콘업계 역시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당초 인상안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쌍용C&E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이 최근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의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영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었다"며 "다만 시멘트·레미콘업계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모색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쌍용C&E가 레미콘업계와 가격 협상을 마무리지으면서 타 시멘트업체들도 지난 2월에 제시한 인상안을 기준으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면서 레미콘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레미콘 생산에 필요한 골재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삼표산업의 경우 경기 양주 채석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져 골재 채취가 중단된 바 있다. 골재 수급난에 유류비·시멘트값까지 오르면서 레미콘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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