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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끝없는 '김치 왜곡' …서경덕 "그야말로 지라시"

中 관찰자망 "한국은 세계에 김치 선전하지만, 중국서는 안 통해"

서경덕 "자국 여론 호도로 타국 문화 빼앗으려 해…국내용 지라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역사·문화 논쟁을 왜곡 보도하는 중국 매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과 중국 사이 역사·문화논쟁을 왜곡 보도하는 중국 매체에 "지라시로 전락했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서 교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치는 한국인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된 것을 그들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새"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여론만 호도하면 다른 나라 문화도 빼앗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야말로 세계인의 시각을 무시한 '국내용 지라시'로 전락한 것을 그들만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김치의 중국어 '신치'(辛奇)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이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치와 파오차이(泡菜·중국식 절임채소)를 구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중국이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했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팩트는 늘 기사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은 지난 15일 기사를 통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했다가 공식 사과한 사실을 자세히 소개했다. 관찰자망은 "한국은 김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해 왔으며, '김치의 날'을 제정하기까지 했다"며 문체부의 '신치' 표기 공식화 소식도 보도했다.



김치 관련 중국 관찰자망 기사. 관찰자망 캡처


다만 관찰자망은 한국의 이러한 노력을 은근히 깎아내리면서, 중국에서는 '파오차이'만 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문체부의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민간이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는 강제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나아가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 등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판매되는 제품에는 '진실 속성'(소비자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한 표기를 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수출할 때 '김치'라고 표기하더라도, 중국 내 기업이 어떻게 부를지는 중국 기업이 결정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서 교수는 "관찰자망은 한국이 오직 파오차이 하나에 집중한 국가적인 규모의 축제를 기획할 정도로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조롱했다"며 "최근 환구시보도 중국인의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일지 모르지만, 한국인의 눈에는 세계에서 중요한 발명품인 셈이라고 비하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끝으로 "중국의 '김치공정' 및 '한복공정' 등 '문화공정'에 당당히 맞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지켜내는데 더 많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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