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마트사운드, 비대면 진료에 최적화된 스마트 무선 청진기

[이정호 스마트사운드 대표 인터뷰]

무선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 출시

환자 데이터 수집·분석·진단용 AI도 개발 중

美·日·중동 등 원격의료 플랫폼社와 협력 추진도





“스키퍼는 비대면 원격 진료에 최적화된 스마트 청진기입니다. 환자가 스마트 청진기를 사용해 스스로 심장과 폐를 측정한 뒤 원격지에 위치한 의료진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면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가 최근 만난 이정호(사진) 스마트사운드 대표는 스키퍼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의료 산업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 헬스 키퍼’라는 뜻을 지닌 스키퍼는 2011년 설립된 스마트사운드에서 출시한 스마트 무선 청진기다. 기기 하단에 자리한 마이크를 통해 환자의 심장과 폐 호흡 소리를 청진하고 해당 데이터를 스키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이 좋고 특히 비대면 청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의료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사운드의 무선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 사진 제공=스마트사운드


스키퍼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 소음을 걸러내고 정확히 인체 신호만을 측정한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특허 출원이 완료된 핵심 소리처리 기술인 ‘휴먼 사운드 캡쳐링(HSC)’시스템을 스키퍼에 적용했다”면서 “건강 진단에 필요한 심·폐음 이외의 각종 소음을 모두 제거해 인체 소리 신호를 정밀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C 시스템을 거쳐 소음을 걸러낸 심·폐음을 컴퓨터 파일 형태로 변환해 음질 손실 없이 스키퍼 앱에 전송해 더욱 정확히 환자 신체의 이상 신호를 잡아낸다는 설명이다.

원격 진료 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만큼 현직 의료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 대표는 “비대면 청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기존 청진기는 측정 후 데이터가 즉시 휘발되지만 스키퍼는 환자의 소리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석까지 할 수 있어 의료진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키퍼 하나로 여러 명의 의료진이 동시에 청음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스키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청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려면 방호복을 입어야 하는데 스키퍼가 있으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안전한 청진이 가능하다"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진단하는 데 스키퍼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중인 경증환자들의 경우 스키퍼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자가 측정을 진행한 뒤 담당 의사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인체 소리 신호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스키퍼가 측정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환자에게 어떤 질환이 있는지 진단할 수 있다”며 “가톨릭 성모병원, 고려대 공대 AI팀과 1년 6개월간 협업해 AI 진단 솔루션의 신뢰도를 약 91% 수준까지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국내 다수의 대학병원과 임상협력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신뢰도를 만족할 만한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나면 ‘AI 스마트 청진기’ 의료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해 정식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호 스마트사운드 대표가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스마트사운드


스마트사운드 특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의 수상 경력도 확보했다. ‘2020년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기술개발사업’에서의 공로를 인정 받아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달 15일에는 향후 5년간 진행되는 국가 과제에 또다시 선정됐다.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주관하는 ‘5G·AI 기반 유연의료 진료용 AI SW 개발’ 프로젝트로 스마트사운드는 임상 및 AI 개발 부문에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호평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2018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사물인터넷(IoT) 아시아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 아부다비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컵 보건복지부 대상과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 슈퍼노바 어워드 수상, 2020년에는 미국 나사(NASA) 하이테크 글로벌 탑 25에 들었다. 이 대표는 “미국과 일본,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날로그 청진기에서 스마트 청진기로 넘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원격 청진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