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에 이어 광고비도 오르게 생겼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28일 출시가 예정된 광고상품 '우리가게클릭'에 대한 자영업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배달경쟁이 치열해진 점을 고려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광고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배민의 우리가게클릭은 배민 앱 메인 화면이나 검색 결과 등에 가게를 돋보이게 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음식점주가 일정 광고비를 배민에 예치한 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광고비를 차감하는 구조다. 주문이 아닌 선택(클릭)에 따라 200~600원이 차감된다. 주문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광고비가 청구된다.
현재 배민은 광고상품으로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를 운영 중이다. 울트라콜은 자영업자가 월 8만8000원에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아 가게를 노출하는 정액제 광고다. 오픈리스트는 앱 상단에 3개 업체를 무작위 노출하고 주문건당 6.8%의 수수료를 받는 정률제 광고다.
우리가게클릭은 CPC 방식의 광고상품으로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많은 플랫폼 기업에서 활용하는 수익모델(BM)이지만 배민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리스트를 이용하는 업주만 추가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새로운 광고상품에 따른 광고비 증가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배민은 앱에 접속한 후 동일한 광고 노출 지면의 동일 가게라면 이용자 당 1회의 클릭에만 과금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어뷰징 우려를 덜기 위해 이용 형태 중 특이 케이스 역시 과금하지 않는다. 배민 임직원 계정에서 발생한 클릭도 제외된다.
하지만 배민의 이같은 입장에도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광고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경쟁이 심한데 추가 광고까지 고려해야 할 판이다”, “경쟁업체가 작정하면 한 달에 광고비로만 막대한 금액이 나가는 것이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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