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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5·18 '김군' 당사자 등장?…지만원 '북한군 광수' 발언 뒤집나

민주화운동 참여 뒤 시신 못 찾아

金 “죄책감·책임감에 늦은 고백”

지만원, 북한군이라고 지목

조사위 “사실 여부 확인 중”

지만원씨에 의해 북한 특수부대 ‘제1광수’로 지목됐던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김군’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무연고 행방불명자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계엄군에 체포돼 즉결처분됐다고 알려진 ‘김군’이 실제로 자신이라며 주장하는 이가 나타났다.

4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진에 찍혔던 김군이라는 남자가 실제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나타나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김군의 사진을 찍었던 촬영자와 김군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의 강상우 감독과 만나 현장을 방문하며 크로스체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을 김군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이제서야 사실을 털어놓는 이유에 대해서 “민주화운동 당시 끝까지 동료들과 항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5·18 당시 군모를 쓰고 장갑차에 올라탄 청년의 모습으로 사진에 찍힌 김군은 갓 스무 살 나이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김씨 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광주시 남구 송암동 주택가에서 계엄군에게 체포돼 즉결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신이 수습되지 않아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지만원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한 시민군에게 '북한군 광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해당 사진을 두고 북한군을 지칭하는 ‘광수(광주 투입 북한특수군)’ 1호라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시민군 중 한 명이었지만, 지씨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자 2019년 그의 정체와 행방을 찾아 나선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영화 '김군'이 개봉되기도 했다. 2019년 5월 개봉한 영화 ‘김군’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광수대(특수부대)가 투입됐다’는 거짓 소문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김군이 30여년 뒤 북한의 5·18기념식장에서 군 장성으로 등장한 모습이 발견됐다는 허위 주장을 모티브 삼아 강상우 감독이 200명이 넘는 광주 시민들과의 면담과 기록을 통해 진실을 추적했다.

특히 지씨는 자신이 북한군 광수라고 지목한 시민군 당사자들에게 고소당해 실형을 선고 받은 전적도 있다. 이에 김군이 실제로 살아 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엔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사위 관계자는 "면밀한 조사를 통해 진상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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