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탈원전 폐기’ 방침을 밝힌 새 정부가 출범하며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SMR 시장을 발빠르게 차지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세계 1위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을 마무리 짓고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9일(현지시간) 미국 오레곤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글로벌 SMR사업 공동진출과 시장확대’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양사 최고경영진(CEO)이 참석한 아래 진행된 면담에서 오세철 대표와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대표 등은 축적한 기술을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SMR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파워는 전 세계 70여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업체기도 하다.
앞서 삼성물산은 SMR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지분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2000만달러, 올해는 5000만달러, 총 7000만달러(약 891억원) 어치의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양사는 이번 CEO 면답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양사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오는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짓기로 한 SMR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한다. 또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를 비롯한 동유럽 사업 진출에도 협력한다. 아울러 양사는 SMR을 통한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세계적인 SMR 선도기업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SMR 관련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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