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성악가인 소프라노 박혜연(사진)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20일 박혜연이 오는 24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와일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컬러풀 코리아’ 갈라 콘서트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공연기획사 CMS비엔나 주관으로 열리며 제임스 정, 이국표 지휘자를 비롯해 한국계 연주자와 성악가 여러 명이 참여한다.
박혜연은 발달장애에도 나사렛대 성악과와 서울장신대 교회음악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내외 무대에 여러 차례 섰다. 지난 2017년부터 아트위캔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올 2월엔 온라인으로 열린 ‘뮤직 인 더 월드 로마’ 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3위로 입상했다. 비장애인들과 경쟁하며 이룬 성과였다.
왕소영 아트위캔 대표는 “박혜연은 타고난 재능이 남다르고 노래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며 “발달장애인 특성상 몸으로 소리를 내는 성악은 다른 음악보다 더 어렵고, 가사를 외우고 목소리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특히 어렵다”고 전했다. 박혜연은 이번 무대에 이어 루마니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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