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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도 패닉…두나무·컬리 시총 반토막

예비 상장주로 관심 큰 KOTC

IPO활황 타고 투자금 몰렸지만

코스피 부진 맞물리며 찬바람

개별 기업들 시총도 급감 추세

마켓컬리 4조서 2조로 반토막

두나무도 40% 빠져 9조로 뚝





코스피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 아래로 내려앉는 등 주식시장 전반이 부진을 보이면서 예비 상장주로 주목받던 장외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컬리와 두나무 등 국내 대표 장외 주식 기업들의 시가총액 역시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등록된 기업(142곳)의 시가총액은 20조 1039억 원으로 집계됐다. K-OTC 시가총액은 올해 초 31조 8231억 원(1월 4일 기준) 수준에서 2월 46조 3751억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 3월 평균 31조 3144억 원으로 다시 떨어지더니 △4월 25조 4675억 원 △5월 21조 3087억 원 등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 현재와 2월을 비교할 경우 네 달 만에 20조 원이 증발하며 반 토막 난 셈이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비상장주식 시장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동성 장세 속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비상장 업계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특히 IPO 공모주의 치열한 경쟁률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은 곧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 주식을 비싼 값을 주고라도 선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3000선을 넘보던 코스피가 2500선까지 내주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비상장주식 역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비상장주식 시장의 거래 대금은 급격히 줄고 있는데 K-OTC 시장의 경우 올해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이 39억 원까지 내려와 전년 평균(56억 원) 대비 30% 감소했다.

개별 기업들의 시총도 급감하는 추세다. 장외 주식 시장 대장주로 불리던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는 올해 1월 초 시가총액이 9조 6438억 원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3073억 원으로 20분의 1 수준이 됐다. 카나리아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사료를 인수하면서 두올물산에 집중되던 투자금이 현대사료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K-OTC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역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7588억 원에서 4437억 원으로 40% 이상 줄어들었다.

제도권이 아닌 사설 거래 플랫폼에서도 비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수조 원씩 증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간편 송금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시가총액은 올 1월 3일 22조 7750억 원에서 6월 14일 12조 2885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첫 거래가 발생한 1월 24일 주가가 11만 6000원이었지만 현재 6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4조 5607억 원에서 2조 5949억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역시 주가가 40% 이상 빠졌다. 연초 49만 4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기준 주당 가격은 28만 4000원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하락했다. 17조 1270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현재 9조 8463억 원이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역시 반년 만에 시가총액이 9조 5330억 원에서 8조 1278억 원으로 줄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장내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불안 등의 요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장외시장도 (장내 시장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외시장은 상장 시장보다 더 유동성이 떨어지고 규모가 작은 데다 정보 비대칭 리스크도 있어 가격 급등락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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