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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획·작가 선정도…BTS 현대미술전, 아미가 多 한다

■내달 1일 ‘비욘드 더 신’ 개막

BTS에게 받은 영감 예술적 해석

국내외 미술가 작품으로 연결

내달 ‘BTS 국제 학술대회’와 연계

방탄소년단. /사진출처=BTS 공식 트위터




방탄소년단(BTS)을 위해 ‘아미’가 나선다.

역사상 유례 없는 팬덤 문화로 불리는 BTS의 아미(ARMY)가 직접 기획부터 작가 선정에까지 참여해 만든 대규모 현대미술전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이 오는 7월 1일부터 한달 간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다. 최근 BTS가 단체 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지만, 특별전은 지난해 가을부터 기획된 것이라 예정대로 개최된다.

19일 미술계와 학계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다음 달 14~16일부터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리는 ‘제 3회 BTS 국제학술대회’의 연계행사로 기획됐으며 20여 명(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BTS의 소속사 하이브와는 전혀 무관한 ‘순수’ 아미들의 전시다. ‘BTS 국제학술대회’는 이른바 ‘학자 아미(aca-ARMY)’인 BTS연구 공동체(ISBS)를 주축으로 지난 2020년 런던에서 처음 열렸고, 코로나19 팬데믹이던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BTS 연구모임과 한국외국어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공동주최로, 처음 한국에서 열린다.



‘BTS예술혁명’의 저자인 이지영 한국외국어대 세미오시스연구센터 연구교수는 전시 취지의 글에서 “BTS의 메시지는 전 세계에 큰 울림과 희망을 주었고 그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회문화적 변화들은 예술의 영역을 넘어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BTS의 노랫말, 연설, 활동 등 영감을 준 부분들에 대한 작가들의 예술적 해석을 통해 BTS의 예술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전시에는 BTS와 남다른 인연을 가진 작가도 포함됐다. 개념미술가 안규철은 지난해 5월 RM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저서 ‘사물의 뒷모습’ 중 일부를 사진으로 공유하면서 판매량과 전시 방문객 수가 급증한 적 있다. 안규철은 전시에 참여할 뿐 아니라 기간 중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RM이 공개한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바이시클(Bicycle)’의 커버 그림을 의뢰받은 문성식 작가도 전시에 참여한다. ‘포에버 레인(Forever Rain)’ 뮤직비디오 속 일러스트를 그린 최재훈 작가는 전시 기간 중에 드로잉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정연두·방앤리·이예승·부지현 등이 참여한다. 백남준과 여러 작품에서 협업했던 진영선 고려대 명예교수는 ‘백남준의 미래-방탄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아티스트 토크를 맡았다.

BTS의 철학을 담아 기획된 전시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초 기획된 ‘커넥트, BTS’ 전시에는 22명의 쟁쟁한 현대미술가가 참여했고,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아르헨티나·미국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가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가 운영하는 용산구 소재 하이브인사이트 뮤지엄에서도 기획전이 꾸준히 열리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몰렸지만 일부 아미들은 이들 행사를 ‘상업적’이라며 비판적으로 보기도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미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특별전 ‘비욘드 더 신’은 BTS의 이미지를 ‘소비’하려는 기존 전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BTS의 철학을 ‘생산’적인 담론으로 확장시키려는 순수한 시도라는 게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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