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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선박검문검색' 훈련 이례적 공개 … 대북 경고나섰나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림팩'에서 탄도미사일 탐지훈련도 진행

미국 특수부대의 한 장병이 VBSS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한미 군이 연합해상 훈련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를 두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군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연합해상 훈련인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여 중인 한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미국 특수부대가 VBSS 훈련을 진행했다. VBSS는 방문·승선·수색·장악을 뜻하는 영어 약자이다. 해군은 이번 림팩에서 미국 등과 다양한 연합훈련도 진행한다. 한미일 3국의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인 ‘퍼시픽드래곤’도 이번 림팩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은 앞서 지난달 스페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안보협력 재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종료 뒤 귀국길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중단했던 군사적 안보협력을 다시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림팩 등 계기가 있을 때 연합 특수전 훈련을 하고 있지만,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대북 경고 메시지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한국의 림팩 참가를 놓고 “대포밥이 되어 날뛰는 특등 충견들”, “불장난에 매달리는 삽살개”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또 한미일 정상의 군사안보협력 재개 방침에는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반발했었다. 한발 더 나아가 “조선반도와 국제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며 북한 국방력 강화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미국은 이와 더불어 지난달 방한한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사실도 공개했다. 넬슨 차관은 “재무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금융 흐름을 겨냥하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대북 경고 메시지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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