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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완만한 경기회복 지속"된다지만…美긴축·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올 들어 부정적 전망 수위 높여왔으나

7월 경제동향서 "회복세 약화" 표현 삭제

대외 불안요인 있지만 서비스업 중심 반등 무게

서울의 한 시장에 최근 가격이 급등한 감자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몇 달 동안 경기 하방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것과 비교하면 부정적 전망의 수위를 다소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 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이 개선됐으나 대외 여건의 악화로 제조업이 정체돼 경기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와 주요국 긴축 등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6월호에서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우리 경기에 대해 당장 급격한 침체로 접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한 셈이다.

KDI는 지난 몇 달 동안 경기 전망에 대해 경고 신호를 내왔다. 실제 올 들어 발표된 경제 동향을 보면 “불확실성이 확대된다(3월)”에서 ‘경기 하방 위험 확대(4월) →경기 하방 위험 더욱 확대(5월) → 경기 회복세 약화(6월)’로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하지만 7월에 접어들면서 ‘경기 회복세 완만한 수준 유지’로 평가의 ‘톤’이 다소 달라졌다.





KDI는 이 같은 경기 전망의 근거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의 확대를 들었다. 실제 5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7.5% 늘어 전달 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경기 심리를 나타내는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각각 102.2, 99.4를 나타내 전월(102.1, 99.3) 대비 상승했다.

고용 시장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취업자 수는 대면서비스업의 반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3만 5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63만 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3만 4000명) 등이 회복세를 이끌었다.

KDI는 다만 최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세가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월 82를 기록해 6월(85)보다 하락했고 비제조업 BSI도 이 기간 85에서 80으로 낮아졌다.

실제 5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대비 0.7% 더 늘어나는 데 그쳤고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96.4를 기록하는 데 그쳐 전월(102.6)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비스업은 지표상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약화된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고 현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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