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교육재단 설립자인 이종환(사진) 이사장이 21일 “관정 장학생 출신이 노벨상 수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관정 장학생 482명에 대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관정재단은 박사 후 과정(포스트닥터)을 신설해 30여 명에게 장학금을 새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노벨상에 근접할 수 있는 유망 중견 학자 5명 정도를 선발해 고등연구교수로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뛰어난 박사 학위자와 유망 중견 학자들이 우선 지원 대상이 되고, 관정 장학생 출신이 아니더라도 대상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정재단은 지난 22년 동안 세계 1등 인재와 노벨상 도전자를 육성하기 위해 1만 3000명에게 총 250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박사 학위자만도 국내 대학 200여 명, 국외 유학 대학 500여 명 등 모두 700여 명을 배출했다.
관정교육재단은 삼영화학그룹의 이종환 회장이 사재를 모두 기부해 설립한 재단으로 오늘날 1조 7000억 원 규모의 동양 최대 순수 민간 장학 재단으로 성장했다. 관정교육재단은 그동안 노벨상을 능가할 수 있는 세계 관정상의 창설을 검토해왔으나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과학 역량의 확충이 우선이라는 학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10년 뒤쯤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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