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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하반기 역성장 가능성"

[반도체 먹구름]

◆무역적자 설상가상

수출 증가율 석달새 급격히 감소

최악 무역수지 → 경제 타격 우려







‘25개월 연속 플러스, 15개월 연속 100억 달러 달성, 역대 7월 중 1위 달성.’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반도체 수출 실적에 대해 이 같은 부분을 강조했다. 수치만 보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은 갈수록 굳건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뜯어본 현실은 위태롭다.

올 들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보면 3월 37.9%(전년 대비), 4월 16.0%, 5월 14.9%, 6월 10.7% 등으로 감소 추세가 확연하다. 급기야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월 수출 증가율은 고작 2.1%에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규모도 112억 달러로 6월(123억 달러)에 비해 줄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994년 사상 첫 1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1278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 상반기도 역대 1위를 기록했지만 시황 악화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제 초입 국면이라는 점이다. 우리 경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인 반도체가 흔들리게 되면 최악의 무역수지 악화가 불가피해진다. ‘최악의 무역수지→경상수지 악화→경제 펀더멘털 강등→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악순환도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는 올 하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35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 증가율(15.6%)과 비교하면 하반기 수출 전선에 말 그대로 ‘먹구름’이 끼인 상황이다.

반도체 이외의 수출 업종 다변화가 절실하지만 미중 갈등 여파로 전기차 등 다른 산업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음에도 물가가 6%를 웃도는 점도 하반기 우리 경제의 부담 요인이다. 통화 당국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어서다.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는 “반도체가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하다 보니 반도체가 흔들리면 우리 경제에도 여파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방산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수출 시장도 더 넓혀야 하는데 글로벌 경제 상황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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