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 사건과 쌍방울 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H그룹(구 필룩스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25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논현동 소재의 KH그룹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양사의 경영진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KH필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쌍방울이 인수하는 등 양사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자료를 전달받아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쌍방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쌍방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는 최근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쌍방울 그룹 A 전 회장과 B 현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수원지검은 쌍방울의 자금이 전환사채 등을 통해 이 의원의 수임료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로 움직이던 형사 6부와 공공수사부 수사팀을 하나로 묶어 쌍방울의 횡령 등 혐의 사건과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고발건을 통합 수사 중이다.
이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의 공소시효가 내달 9일 만료되는 만큼 검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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