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증오발언 대응을 위한 ‘코딩북’을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코딩북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형태로 변환할 때 참고할 정의·원칙·판단기준을 담은 지침서다. 이번 코딩북은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할 때 인공지능(AI)이 증오발언을 판별하는 데 참고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코딩북을 다음(DAUM) 포털의 ‘세이프봇’ 등 온라인 콘텐츠나 댓글을 관리하는 AI에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기술,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기업들도 코딩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전문성을 갖춘 외부 연구진을 구성해 독립적으로 코딩북 제작이 추진되고 별도의 자문 절차를 거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결과가 높은 수준의 신뢰도와 보편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딩북 제작에는 한국언론법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참여하고 카카오 증오발언 근절 관련 자문단이 감수한다. 자문단장은 배진아 공주대 영상학과 교수다.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유희정 국립국어원 언어정보과 학예연구사, 이승현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가 참여한다.
김대원 카카오 인권과 기술윤리팀장은 “디지털 안전은 이용자 인권 보호의 기본적인 요소로, 카카오는 디지털 기업 고유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학계, 관계기관 등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공간과 생태계가 건강성을 견고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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