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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타면 그랜저보다 비싼데…아이오닉6, 충전료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원자재값 급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계속 올리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공공급속 충전기 요금이 1일부터 10%이상 인상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50㎾ 급속충전기는 ㎾h(킬로와트시)당 324.4원, 100㎾ 충전기는 347.2원이 부과된다. 기존보다 각각 10.9%와 12.3% 오른 가격이다. 70kWh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50kW 충전기로 완충할 경우 충전요금이 2만2708원으로 현재(2만503원)보다 2200원 증가하는 셈이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시행됐던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이 끝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기차값도 비싼데 충전비까지 점점 메리트가 없어질듯 하다”, “전기차 포기해야 하나요”, “진짜 더 오르면 장거리는 디젤이 더 낫겠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자동차 파워트레인별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최신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10년간 소유하며 8만㎞ 주행할 경우 총비용은 구매 가격(5200만원)에 전기료·유지비·보유세 등(1540만원)을 포함해 6740만원이었다.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6675만원)보다 높았다. 총소유비용이 가장 낮은 건 그랜저 하이브리드로 621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10만마일(16만㎞)에서 20만마일(32만㎞) 수준으로, 배터리팩을 교체할 경우 총비용은 2000만원 가량 더 추가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가격이 급등하자,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가성비가 뛰어날 것이라는 설득력도 떨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고유가와 맞물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전기료·보험료 인상, 보조금 축소 기조까지 더해지며 전기차 소유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전은 천문학적 적자가 지속되자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 특례를 완전 폐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보험사들은 전기차 수리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안 그래도 내연기관 대비 비싼 전기차 보험료를 더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정부 보조금 역시 축소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2년 1500만원이던 한 대당 국고 보조금을 계속 줄여 올해는 700만원만 주고 있다. 내년엔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격 대비 성능과 관계없이 전기차를 고르는 이들도 있다. 제조사들이 전기차에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기존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와 디자인·성능이 차별화된다는 이유다. 친환경을 생각해 전기차를 고르는 소비자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격과 유지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전기차 구매 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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