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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힌남노 영향권, 곳곳서 집중호우·침수 피해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4일 제주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총 50건의 신고가 접수돼 배수 작업 33건, 안전조치 13건, 인명구조 4건, 자체 처리 2건의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 7분과 14분께는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인근 지역의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과수원이 침수돼 피해를 봤다. 대정읍 상모리와 영락리 등 도로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잠긴 차량에 사람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목장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소가 구조됐으며 침수된 벌통에 대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는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로 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은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5일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 제주로 여행 오는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평소 4만 명대 이르던 관광객이 1만 명대로 줄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서부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제주 북·남·동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출입이 2일부터 전면 통제됐다.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여객선 한 척이 제주에서 출항했을 뿐 이후 모든 여객선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1949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도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역시 3일부터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제주경찰청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후 9시 현재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331㎜, 진달래밭 330.5㎜, 윗세오름 324㎜ 등이다. 또 제주(북부) 62.5㎜, 서귀포(남부) 187.6㎜, 성산(동부) 164.6㎜, 고산(서부) 223.1㎜의 비가 내렸다.

특히 서귀포 대정에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시간당 74.5㎜의 폭우가 쏟아졌다. 고산 역시 이날 시간당 64.6㎜의 비가 쏟아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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