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대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41개 위탁기업이 신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 결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KT 등 총 41곳이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이 29곳, 중견기업이 7곳, 중소기업이 5곳이다.
중기부는 애초 지난달 12∼26일 시범 운영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해 이중 30곳 정도를 선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참여 기업이 지난달 28일 기준 5곳밖에 되지 않자 신청 기간을 2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다. 이 때문에 참여 기업의 신청 저조로 시범 운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중기부는 신청 일정이 촉박한 영향이라며 신청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시범 사업 시작일도 9월 초에서 중순으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자동차, 조선 업종이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전자 업종 10곳, 화학·금속·비금속 업종 7곳, 식품제조업 4곳, 통신업 3곳, 건설업과 서비스업 각 2곳이 신청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7곳으로 가장 많이 신청했다. 경기 11곳, 인천·울산·경남·경북 각 2곳, 부산·광주·전남·충북·제주 각 1곳 등이다.
이들 위탁기업과 연동 약정을 체결할 수탁기업 수도 총 294곳이 신청해 전체적으로 335곳이 신청서를 냈다.
중기부는 선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이중 최종 참여기업을 선정한다.
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되면 납품대금 연동이 적용되는 물품명과 가격 기준지표 등이 기재된 특별약정서로 계약을 맺는다. 연동 실적에 따라 장관표창 수여, 정부 포상 우대, 정기 실태조사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참여기업과 납품대금 연동제 시작을 선언하는 ‘자율추진 협약식’을 14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납품대금 연동제 동참을 원하는 기업은 5일부터는 상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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