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 철폐와 비자 면제 재개, 개인 여행 허용 등을 검토한다.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11일 민영방송 후지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입국 규제와 관련해 하루 5만 명인 입국자 수 상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광객 비자 면제와 개인 여행 허용에 대해서도 “완화를 위해 확실히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기하라 부장관은 “일본에는 가을과 겨울의 매력이 있다. 그리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실시해야 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국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3차례 이상 접종한 경우 입국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하고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기존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렸다.
또한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도 허용했다. 이는 여행 회사를 통해 왕복 항공권과 숙박 장소를 예약하면 여행객이 일정이나 동선에 제한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아직 개인 여행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하라 부장관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가능했던 무비자 개인 자유 여행의 허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자유로운 일본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 체류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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