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005930)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홈페이지에 여왕에 대한 애도 성명을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성명에서 “우리는 여왕 폐하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과 같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여왕의 막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홈페이지 상단에는 검정 배경에 ‘여왕 폐하(Her Majesty the Queen)’라는 애도 문구도 적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해 대외 마케팅, 홍보활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국장 당일에는 현지 매장과 서비스센터의 문도 닫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처음 선정된 바 있다. 2015년에는 냉장고 공급업체로도도 선정됐다. 현재는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을 영국 왕실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영국 왕실이 ‘퀸 로열 워런트’ 인증을 부여했다. 영국 왕실은 최소 5년 이상 왕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 업체들을 평가해 ‘퀸(Queen)’ ‘듀크 오브 에든버러(Duke of Edinburgh)’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 등 세 등급의 인증을 수여한다. 이 중 삼성전자가 받은 ‘퀸 로열 워런트’는 최고 권위의 인증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냉장고 패널에 영국 국기 ‘유니언 잭’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비스포크 냉장고를 올 5월 영국에서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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