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속여 고객 예치금 6억 빼돌린 상조회사 대표 구속 송치

범행 가담한 직원들도 불구속 송치

경찰, 도주한 공범도 추적 중

연합뉴스

고객이 상조회사에 납입한 예치금 약 6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아산상조 대표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초 A씨를 사기·사문서위조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를 도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상조회사 직원들은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19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상조 가입 회원들의 계약 해지 신청서를 위조해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예치금 약 6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상조회사는 고객이 납입한 선수금을 보전하기 위해 은행에 일부 금액을 예치하게 돼 있는데, 회사 경영이 악화해 고객들에게 돌려줄 예치금이 부족해지자 A씨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공범 B씨도 쫓고 있다. B씨는 A씨와 전 직장에서 상사·부하 관계로 만나 친밀해졌으며, 아산상조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방법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으며 B씨를 검거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신한은행이 피해 사실을 확인 후 고소장을 내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당초 피해자는 약 520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좌 명의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피해자는 총 45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