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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뱅크, 상장 예심 통과…연내 상장 놓고 '딜레마'

대출 확대 등 사업 위해 IPO 속도전 필요

최근 자본시장 투자심리 급격히 악화해

'경영진 7조 vs 투자자 4조' 밸류 간극 커

내년 초 본격 상장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

케이뱅크 사옥. 사진 제공=케이뱅크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출 등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려 회사측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최근 증시 침체로 몸값을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워 케이뱅크 내외부에서 본격적인 공모 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20일 케이뱅크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적격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진 코스피 상장을 마쳐야 한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JP모건·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KT(030200)의 자회사인 BC카드(지분율 33.72%)다. 올해 상반기에만 457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225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관건은 케이뱅크가 언제 수요예측·일반청약 등 공모 절차에 돌입할지다. 케이뱅크가 대출 여력을 신속하게 늘리려면 최대한 빨리 IPO를 마무리해야 한다. 상장을 완료해야 지난해 MBK파트너스·베인캐피탈·MG새마을금고가 케이뱅크에 투자한 7250억 원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자본시장 투자 심리 악화로 케이뱅크의 기대 몸값이 큰 폭으로 내려가 내년에나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업 가치 할인을 감수한 상장 추진은 IPO를 통해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구현모 KT 대표의 경영 구상과 맞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케이뱅크 예상 IPO 가치는 4조 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KT 경영진의 목표는 최소 7조 원 이상”이라며 “KT 경영진 입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거센 상황이라 성장주 성격이 강한 케이뱅크가 상장 예심 통과 직후 곧바로 공모를 실시하기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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