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컴플라이언스(준법) 조직을 3배로 확대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개막 연사로 나와 올해 블록체인 사업의 중점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비트 대체불가토큰(NFT) △레벨스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송 회장은 특히 컴플라이언스와 투자자 보호에 힘을 실었다. 그는 “개발 환경이 좋아진 만큼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도덕적으로도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이어 “올해 트래블 룰 대응을 위해 국내 21곳, 해외 12곳 거래소와 주요 지갑을 연동했다”며 “컴플라이언스 조직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업비트 NFT 거래소 개발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업비트 NFT의 대중화를 위해 이더리움 기반의 ERC-721 등으로 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크볼렉트 NFT를 런칭하는 등 앞으로 컬렉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와 합작·설립한 ‘레벨스’를 통해 다양한 웹3.0 사업도 전개한다. 송 회장은 “케이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역량을 결합해 좋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최근 ‘크립토 겨울’을 2018년과 비교할 때 블록체인 서비스가 해결할 목표점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첫 번째 UDC를 개최한 2018년 당시 침체기를 벗어난 원동력은 실제로 작동하는 상품과 서비스”라며 “지금은 스타트업 투자 라운드로 따지면 시리즈 B 또는 C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아이디어나 비전만이 아닌 구체성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송 회장은 “이더리움(ETH) 머지가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완성도 높은 레이어 1,2 체인들이 나오면서 확장성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토큰의 개념이 NFT로 확장되면서 기술 적용 범위가 브랜드, 커머스, 컨텐츠 분야로 확장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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