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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채지수 편입 낭보…국채 시장에 70조원 밀려온다

FTSE 러셀, 한국 워치리스트 등재

외국인 투자자금 밀려오면 국채이자 낮추는 효과

외국인 국채 투자 면세에 대한 野 반대가 관건





우리나라가 세계 3대 국채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 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71조 원에 이르는 외국인 국채 신규 투자자금이 밀려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수요가 늘면 국채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WGBI를 관리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을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WGBI의 추종 자금은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이 WGBI에 가입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최대 70조 원에 이르는 신규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이에 따라 5000억~1조1000억 원 안팎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이다.



이번 워치리스트 등재에 따라 내년 3월 중 한국의 WGBI 편입 여부가 결정되고 9월에는 실제 편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워치리스트에 오른 것만으로 국채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 속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급등 행진을 이어왔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9일 기준 4.303%까지 상승해 연초(1.85%) 대비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동시에 총 5조 규모의 국채 바이백(상환)과 국고채 조기매입 정책을 발표해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 및 양도세 면제 방안을 발표해 WGBI 가입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WGBI 가입 요건은 크게 나눠 △발행잔액 500억달러 이상 △S&P 신용등급 기준 A-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외국인 국채 투자 면세 등으로 이뤄진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야당이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올해 세법개정안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외국인 국채 투자 면세 등 개정안도 한 패키지로 묶여 함께 불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에도 WGBI 편입을 추진하다가 끝내 무산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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