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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안구질환 신제품 출시 가시화…"최대 실적 이어갈 것"[Why 바이오]

1500억원 규모 점안제 CMO공장 2023년 가동

국내 생산 물량에 더해 해외 물량도 수주할 전망

내년 상반기 안구질환 신제품 두 건 출시도 앞둬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하반기 실적도 긍정적"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 사진 제공=삼일제약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일제약(000520)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해 베트남 점안제 위탁생산(CMO) 공장이 가동되고 개량 신약 출시 등을 앞둔 만큼 업계에선 삼일제약이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삼일제약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2% 가량 상승한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8460원이며 거래량은 10만 주에 육박한 9만 8000주를 기록했다. 삼일제약의 주가가 소폭 상승한 요인으론 실적 성장, 내년 상반기 신공장 가동, 신제품 출시 등이 꼽힌다. 특히 주식시장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상승세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일제약의 1500억 원 규모 점안제 베트남 CMO 공장은 올해 4분기에 완공돼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을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할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제약사의 점안제 판매 물량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사의 아시아 지역 판매 물량도 흡수해 약 300억 원 이상의 물량을 생산할 전망이다. 점안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일제약은 최근 프랑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업체인 유니더와 점안제 생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더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 물량을 본격적으로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신제품 출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일제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망막질환 치료제 ‘아멜리부’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멜리부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 시밀러다. 루센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조 5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아멜리부가 출시되면 삼일제약은 연간 최소 100억 원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400억 원의 국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삼일제약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안구건조증 개량 신약 ‘레바케이’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레바케이는 잘 녹지 않는 ‘레바미피드’ 성분의 특성을 기술적으로 극복한 제품이다. 무색 투명한 점이 장점으로 평가되며 특유의 이물감과 자극이 개선된 제품이다. ‘히알루론산’ 인공눈물이 기존 시장을 선점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다음해 급여 적정성 재평가를 예고한 만큼 시장의 판도가 변화될 전망이다.

삼일제약의 실적도 지속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일제약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 상승한 908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65.8% 증가한 46억 원이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삼일제약의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3분기 실적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해에도 긍정적인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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