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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100대 반도체기업 중 韓 3곳뿐

삼성·하이닉스·SK스퀘어 포함

순위 주저앉고 수익성도 떨어져

'美·대만의 2배' 법인세 영향 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에서 시상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3곳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수익률 순위도 최근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털IQ에 기반해 올 1~9월 평균 시총 기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지표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100위 안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SK스퀘어(402340)만 포함됐다고 24일 밝혔다. 중국(42곳), 미국(28곳), 대만(10곳), 일본(7곳)보다 훨씬 적은 숫자다. 특히 중국 기업은 2018~2021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6.7%에 달하며 나머지 국가 기업들의 실적(8.2%)을 압도했다.



전경련은 최근 몇 년 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총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총 순위 1위였지만 이제는 대만 TSMC, 미국 엔비디아에 밀려 3위에 그쳤다. SK하이닉스도 4년간 4계단 하락하며 19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017670)에서 인적 분할한 SK스퀘어는 1년 새 80위에서 10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도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계산됐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 대만이 각각 3.9%포인트, 2.0%포인트, 1.1%포인트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경련은 “반도체가 지난해 기준 한국 수출의 19.9%를 차지하는 대표 산업이지만 글로벌 동종 업계에서 시총 순위에서도 밀리고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8.3%를 기록해 미국·일본·대만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율은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설계 전문 회사)에서 높고 한국과 대만이 주력하는 메모리·파운드리(위탁 생산)에서는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지난해 26.9%로 미국(13.0%), 대만(12.1%)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이른바 ‘칩4(미국 주도로 한국·미국·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악화에는 경쟁국에 비해 큰 세 부담도 한몫했다”며 “반도체 산업의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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