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하고하우스(HAGO HAUS)’의 오프라인 매장을 3개 점포에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 기반의 패션 플랫폼들이 브랜드 체험의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진출(O4O·Online for Offline)에 주력하는 가운데 젊은 소비자와 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발굴에 공을 들이는 백화점이 ‘협업의 둥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8년 론칭한 하고하우스는 2300여 개 브랜드를 온라인 채널 ‘하고’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아보네’, ‘로아주’, ‘코일리’ 등 자체 브랜드도 론칭해 젊은 소비자를 확보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에 하고하우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신진 브랜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그 일환인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 4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먼저 선보였다. 약 100평 규모에 17개 내외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오픈 첫 주말에만 5000만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에 이어 11일 부산본점, 25일 롯데월드몰에서도 하고하우스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본점과 롯데월드몰에서는 입점 브랜드 전 상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점포마다 20여 개 안팎의 브랜드를 판매하는데, 트렌디하고 편안한 스타일로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마뗑킴’도 입점한다. 인천점의 경우 오픈 첫 주말 매출 중 약 3000만 원이 마뗑킴 브랜드에서 나왔다.
김선민 롯데백화점 MD2본부장은 “앞으로도 한남동, 성수동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브랜드를 선도적으로 입점시켜 MZ세대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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