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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2600선 무난…외국인 담는 반도체·2차전지 주목"

[증시 전문가 진단]

美 물가 지표 완화에 글로벌 증시 반색

韓 증시도 단기 랠리 PBR 1배 2600 무난

통화정책 보다 미중·우크라이나 등 국제정세 변수

환율 100원 정도 매력적 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것

시총 상위 대형주·실적 양호·낙폭과대주 매수 추천





미국 물가지표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환호했다. 한국 증시도 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되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증시에 언제까지 훈풍이 불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 정세에서 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내년 1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연내 2600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옅어진 악재들…연말 2600, 1분기 2800”=코스피 지수는 이달에만 190포인트(8.2%) 급등했고 외국인은 이달에만 2조 6372억 원을 순매수했다. 11일에는 80.93포인트(3.37%) 급등한 2483.16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확인한 증시가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연말 장이 오르는 ‘싼타랠리’가 좀 빨리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근 낙폭에 대한 일종의 되돌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연준이 금리를 4.75~5%까지 올린 후 동결한다는 신호가 나와준다면 주가는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악재라고 불리던 긴축 기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긴장감이나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연내 2600선, 내년 1분기를 전후해 2800선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130선이 바닥이었고 각종 호재에 반응하면서 지금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라며 “연말을 전후해 2600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600은 증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넘는 수준이라 그 이후 상승 속도는 더뎌질 수는 있다”며 “만약 지수가 밀린다고 해도 2300선은 무난하게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상단은 2005년 이후 PBR 중간값인 1.02배를 적용한 2800으로 본다”며 “2024년 경제가 회복된다고 보면 주가의 선행성을 반영, 1분기 이후 본격적인 강세장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윤석모 센터장은 “연말,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 주가가 오르긴 하겠지만 최근 한 달 처럼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이 시작됐기에 기업들이 악화한 경영 환경에서 얼마나 선방해 이를 숫자로 보여주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통화정책보다 국제정세…FTX 사태 제한적”=증시 향방을 바꿀 주요 변수로는 국제 정세를 꼽았다. 한국을 포함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들던 미국의 통화정책의 힘이 좀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편득현 위원은 “12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긴축) 발언을 또 할 수 있다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선행지표인 고용, 주택, 물가가 다 꺾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금융위기가 오지 않는 한 당분간 바이든과 시진핑의 대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소강상태 진입,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 등 굵직한 국제 정세가 증시 방향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발생한 FTX거래소의 파산이 가져올 영향력에 대해서는 관련 업종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편 위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제약이 있겠지만, 미국에서도 현재는 물가와 금리, 정치적 구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이기에 자본 시장 하락요인으로는 영향력이 작을것”이라고 봤다.

◇“반도체·실적·외국인·낙폭 과대주 주목”=업종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를 입 모아 추천했다. 단기적으로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관련주,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수혜주가 움직일 수 있다지만 결국 4분기 악재 속에서 실적을 내는 기업, 그리고 외국인이 사는 종목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승훈 위원은 “시장을 끌어온 것은 반도체와 2차 전지였고 이제 외국인들이 어떤 업종으로 매수를 늘려가는지를 살펴볼 때”라며 “인터넷이나 게임, 헬스케어 등 낙폭 과대주를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편 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 100원 가까이 급락했다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인 만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아직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이라고 봤다. 윤석모 센터장은 “낙폭 과대주, 숏커버링 종목 등 키 맞추기 들어갈 것”이라며 “나쁜 기업(주가가 많이 빠진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르는 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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