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8년만에 최대

금리 상승기에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 더 많이 올려

회사채 시장 위축돼 기업들 은행 대출 선호하지만…당국 은행채 발행 자제 권고

조만간 금융당국 은행채 발행 재개 등 검토





최근 8년 만에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이 제출한 자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잔액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p)로 2014년 2분기(2.49%포인트)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1분기 말 2.32%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지난 2분기 말 2.40%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특히 은행들은 예금금리 보다는 대출금리를 더 많이 올렸다. 올 국내은행의 금리 변동 현황을 보면 예금 금리는 올해 2분기 말에 1분기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대출 금리는 0.29%포인트나 올랐다. 올 3분기 말 예금 금리는 2분기 말보다 0.4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대출 금리는 0.55%포인트나 올랐다.



이에 금융당국은 매달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공시 등을 통해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관리하고 있다. '은행업 감독 업무 시행 세칙'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산정의 세부 항목인 저축성 수신금리와 대출평균·가계·기업대출금리 등을 매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예대금리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고민에 빠졌다. 수신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대출 금리를 지금보다 내리지 않는 한 예대금리차는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며 기업들의 은행 대출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은행채 발행이 힘들어진 점도 시중은행들이 한숨을 쉬는 이유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권고 아래 한 달여 간 은행채 발행도 자제해왔지만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은행채 발행을 재개하는 등 은행권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4일 "예금을 못 올리고 은행채도 발행 못 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며 "주말 전후에 또 한 번 관계장관 회의라든가 어떤 고위급 의사 결정을 통해 유동성 운영 관련 제언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