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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대출도 막힌 기업…3분기 산업별대출금 증가 폭 감소

3분기 56.6兆로 2분기 68.4兆 대비 축소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강화에 기저효과

27일 서울의 한 은행에 붙어있는 대출 및 예금 관련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이 56조 원을 넘었지만 2분기(68조 4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여전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에 금융기관들이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69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6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63조 9000억 원)와 2분기(68조 4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업들의 대출이 줄어든 것은 자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등은 가계대출보다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조달창구로 대출을 주로 활용했다. 3분기 산업별 대출금이 전년 동기 대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39억 달러 늘어난 것은 이같은 배경이다.



하지만 3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기관들이 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하고 그동안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산업별 대출금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대출은 전기 대비 10조 9000억 원 늘어나면서 2분기(10조 6000억 원) 대비 소폭 축소됐다.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운전자금 증가 폭은 커졌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된 영향이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은 48조 1000억 원에서 38조 8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부동산업이 업황 부진 여파로 9조 7000억 원으로 대출 증가 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도 자동차·부품 판매업 등 업황 개선에 따라 증가 폭이 줄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이 3조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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